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3만 건을 돌파하면서 낙태 찬반 논쟁이 첨예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낙태죄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라디오와 YTN PLUS의 시사프로그램 '시사 안드로메다’에 출연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낙태죄 폐지 논란에 대해 "쉽지 않지만 지금 시대적 흐름에 있어 충분히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법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하면서 이 의원은 "형법과 모자보건법 두 가지를 다 손봐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지만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나 기독교 등 종교단체의 반발에 대해서는 "제가 가톨릭 신자다, 그래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정미 오틸리아께서 낙태죄 폐지를 추진한다는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모두 침묵하고 있다면 여성의 건강추구권이나 행복추구권의 문제를 누가 해결을 할까, 그런 생각을 갖고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어 "이 말씀은 정말 꼭 드리고 싶다, 낙태하고 싶어 하는 여성은 이 세상에 없다, 낙태를 감행할 수밖에 없는, 그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고통까지를 그냥 감수하면서 낙태를 감행했을 때는 그만큼 다른 사회경제적인 어려운 이유가 있다는 것. 그래서 낙태죄가 형벌로 폐지된다고 해서 여성들이 잘됐다, 나는 이제 낙태할 것이다, 이런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시민 20만 명 이상이 청와대에 낙태죄 폐지를 청원하자 "정부가 전향적 입장을 낼 것을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현행 형법상 낙태죄는 원치 않는 임신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전가하는 불평등한 법으로 낙태죄 폐지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한 여성의 공포와 강요된 죄의식을 없애고, 여성에게 더 존엄한 삶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홍상희 기자[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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